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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화려한 축제가 벌어졌을 이곳은 퀴퀴한 냄새만을 풍기는 시커먼 마을로 돌변한 지가 오래입니다.
성당에는 살아남은 몇 안되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성당의 신부와 꽤 잘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처음 그가 온 순간부터 어쩐지 꺼림칙한 느낌을 받았으나
그가 빌려주는 서적들이 썩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귀찮음 속에서 미묘한 친밀감은 그 때부터 자리했습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성당만큼 안정적인 곳이 없기에
다만 십자가 아래에서 기도를 하는 자의 인영이 보입니다.
신부복을 입고 있는 마스야 렌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립니다.
마츠야 렌타:..........기도하러 오셨나요...?
나카이호 히메:뭐어... 그냥저냥... 평소랑 같지.
평소처럼 암것도 안하고 빈둥거리고 계시다가
어슬렁어슬렁 오셨나요
나카이호 히메:세계가 언제 멸망할지도 모르는데. 그럼 뭔갈 해야겠어? 너같이 하루 종일 기도라도 해야 하나.
..
헐.. 아니 너무,....
나카이호 히메:신부님이 이런 표정 지어도 되는거야?
마츠야 렌타:지난번에 빌려주신건 다 읽으셨나요?
나카이호 히메:누가 말한대로 난 백수라서 다 읽었으니까.
마츠야 렌타:오...................
읽으시는구나..
안 읽고 그냥 돌려주시는줄...
나카이호 히메:...너는.. 내가 왜 책을 빌려간다고 생각해...? 널 귀찮게해서 엿먹이려고..?
마츠야 렌타:.................................................
..................................
저한테 관심있어서?
헐...좀 부끄럽네요..
.............
...
나카이호 히메:세계가 미쳐 돌아간다고.. 인간도 미쳐 돌아갈 필요는 없는데...
마츠야 렌타:..? 여기 둘 뿐인데...형제님은 혹시 돌으셨나요?
저는 돌지 않았는데
나카이호 히메:원래 돌아버린 인간은.. 자신이 돌았다는걸 몰라...
...........
정말이지 어린애 같으시네요
렌타는 조금 수척해 보이는게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 한 사람 같이 보입니다.
눈밑이 퀭한게...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네요
(노골적으로 피곤한 얼굴 함)
하아....피곤해..... 정말이지.... 키 140정도의 누군가 때문에...하아...
나카이호 히메:...어차피 너도 할 것도 없으면서 책주는 걸로 그런 표정 짓지 말지?
자의식 과잉이네요
형제님 때문에 피곤한거 아니거든요
나카이호 히메:그럼 뭐 때문에 피곤한데.. 진짜로 궁금해서 묻는 건 아니니까 책이나 줘.
마츠야 렌타:흠.....그냥 최근 기도를 열심히 하느라 피곤했을 뿐이랍니다
의외네요.. 걱정인가요?
제가 책을 줄 기분이 들게 말해보세요..
(눈 문지르며)
나카이호 히메:너를.. 저 성당앞에 묻어서 하느님과 만나게 하기 전에 책을 줬으면 좋겠어...
어차피 너도 내가 계속 있으면 피곤하고 내가 빨리 갔으면 좋을거 아니야?
오해랍니다
저는 형제님이랑 대화하는 거 즐거워요
아니였다면 이러고 있겠나요... 그나저나....
피곤하네요..
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히메는 휴게실에 렌타를 데려가 차라도 타 줄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마츠야 렌타:뭔가요... 그렇게 머리굴리는 표정을 하고,,
돌아가나요?
마츠야 렌타:쩌네요 저는 대화의 기본 예의를 지키고 있을 뿐이랍니다
나카이호 히메:대화에 대한 예의는 지키면서 나에 대한 예의는 안 지켜?
안 지켰나요?
분명 처음 만났을땐...
히메씨~~
하면서..
제가 엄청나게 잘 대해드렸는데
것참.. 건망증인가
나카이호 히메:...재수 없는 녀석... 당장이라도 책만 받으면 돌아가겠지만... 내가 가면 너는 또 구질구질하게 기도나 하겠지... ...
할아비 냄새 안나냐?
마츠야 렌타:뭔가요 그 츤데레 영감탱 같은 대사는
나카이호 히메:나한테서.. 츤데레 영감탱의 감성을 착즙하는거야?
불쾌해...
마츠야 렌타:오..............................................................................................................................................
(머리짚음)
형제님은......관심을 많이 못 받아보셨나봐요
이게 착즙이라니...
마츠야 렌타:어쨌든 골이 띵한게.. 저는 휴게실에 가서 쉬어야겠어요
히메씨도 대충 피곤한 저를 책임져 주셔야겠으니 와서 차라도 타세요
마츠야 렌타:책을 빌리려면 그정도 성의는 보여야겠지요?
나카이호 히메:...피곤하다고 정신도 놓은 모양이군... 짜증나게...
네 입에 차나 부어버리고 집에 갈테니까 앞장이나 서...
마츠야 렌타:히메씨는 답이 없군요...(앞장섬)
휴게실 안쪽은 피로를 풀 수 있는 찻잎과 간식이 놓여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휴게실은 안락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차다기와 티 테이블이 그럭저럭 구색을 갖추어 있네요
의자 아래에 떨어진 종이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 쟨 재수도 없는 와중에 바닥에 뭘 흘리고 다니냐..
(렌타는 무시하고 종이나 봅니다.)
나카이호 히메:(흠......... 꼬투리 잡히기 싫으니 몰래 가져갑니다.)
나카이호 히메:은밀행동기준치: | 20/10/4 |
굴림: | 1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렌타는 물을 끓이다 미처 보지 못 한것 같네요
쪽지를 펼쳐보니... 이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저주? 전염? 미묘한 내용에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저를 위한 차는 아직인가요?
(눈치 채지 못 한 눈)
나카이호 히메:혼자서 물도 끌이는데 차도 알아서 마시지 그래.
걍 제가 끓일게요
차 끓이기 Roll기준치: | 20/10/4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여기에요 드세요
나카이호 히메:이건 차에 대한 모독이야... 비켜!
(비켜짐
나카이호 히메:요리 Roll기준치: | 80/40/16 |
굴림: | 7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츠야 렌타:좀 아슬아슬한 것 같은데요 형제님 것도
나카이호 히메:(유사 차 버리고 자기가 탄 차 내려놓음)
뭐... 난 차 안 마시니까.
마츠야 렌타:형제님은 제가 끓인 차를 드시면 되니까요
나카이호 히메:그 차에는 악마가 깃들어 있던 것 같아서 버렸어.
성당에서 모독적이네요
저는 신부인데도요?
역병 치료법이 나오지 않아 밤낮으로 기도하는 저에게 그런말을 하다니 좀 슬프네요
병이 돈지 한참 지났는데 좀처럼 나아지질 않으니....
나카이호 히메:네 얼굴만 보면 너도 역병이 나기 직전인 것같으니까 말이야...
마츠야 렌타:형제님 제가 뭔가 잘못했나요, 저는 형제님이 병에 걸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중이었는데?
하긴.... 뭘 기대하겠나요..
렌타가 투덜투덜 거리는 가운데.. 히메의 머릿속에서는 "저주" 와 "전염"이라는 단어가 맴돕니다.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친구 사귀는ㄷ네에 서툰 형제님한테 제가 이런 우를 범하다니...
나카이호 히메:역병이 걸려서 나앉기 전에 쉬라는 말이었는데 뭘 실망하고 뭘 사과하는거야 기분나쁘게....
마츠야 렌타:쉬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었던거군요?
나카이호 히메:몰랐으면 됐고.. 근데 너 저주가 전염? 같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 신부잖아.
(차 마시다가 조금 뿜음)
더러워................
당최 모르겠네요...
나카이호 히메:아니 왜 뭔가 아는 것처럼 반응한거야?
마츠야 렌타:뭐어..... 역병이 계속되니 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 그런 이야기가 돈다는 이야기는 들었네요..
그런 이상한 소문을 아무리 우리 꼬마 형제님이라도 믿지는 않을거라고
믿어요............
설마... 믿나요?(애취급 하듯 봄)
애초에 신도 제대로 안 믿는데.. 그런 미신같은걸 믿겠냐? 오늘 처음 듣고.
어디서 들었나요 그런 미신
나카이호 히메:그런 이야기가 돈다는 걸 들었다며. 나도 거기서 들었나보지...
나카이호 히메:물론 방금 여기있던 쪽지에서 읽은거지만.
마츠야 렌타:....처..음보는데요 어쨌거나 이런 불순한 종이조각같은건 압수입니다 압수
(빼앗아감)
마츠야 렌타:그렇더라도 이런게 퍼져서 헛소문을 믿고 믿음이 약해지면 곤란하니까요...
전 이제 피곤해서.... 형제님은 돌아가 주셔야겠네요
나카이호 히메:뭘 했다고... 진짜 병이라도 걸린거 아냐?
마츠야 렌타:말해두지만 저는 한가한 누구랑 다르게 사람들을 맞이하고, 같이 기도하고, 고해를 들으니까요...!
자 자 가세요, 책은 다음에 두권 빌려드리겠습니다(어께잡고 문 앞으로 보냄)
나카이호 히메:너도 참.. 의미없는 짓을 잘도..? 뭐야? 지금은 안 줘?
나카이호 히메:날 있는대로 부려먹고... 이렇게 쫓아내다니...
고작 차 하나 끓여놓고...
나카이호 히메:내 소중한 쪽지도 멋대로 뺏어가곤...
이렇게 쫓아내다니...
그렇다면 아쉽네요 지금 태울거니까요
어쨌든~ 형제님도 더 여기 있을 이유도 없고
저도 피곤하니까 나갑시다!
나카이호 히메:진짜 짜증나네..! 내가 다신 여기 오나봐라!
거의 쫒겨나다시피 성당을 빠져나오게 된 히메는 오늘따라 더 이상한 신부의 행동을 생각해 봅니다...
나카이호 히메: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다면 내부에 이와 관련된 책이 있다는걸까요?
나카이호 히메:흠...성인 잡지라도 들킨것마냥 과반응하긴.. 불순분자인가?
그렇게 성당 벽을 지나가던 중.... 정문이 아닌 또 다른 문을 하나 발견합니다
(열려있나? 슬쩍)
오늘은 열려 있는거보니 신부가 정신이 없긴 하나 보군요
나카이호 히메:그 짜증나는 녀석... 책만 순순히 빌려줬어도 순순히 돌아갔을텐데 말이지.
(들어갑니다.)
나카이호 히메:(들키면 짜증나니까 몰래몰래 갑시다)
살금살금 성당 안에 숨어드니. 문득 지하에 서재가 있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나카이호 히메:(생각이 난 이상 어쩔수 없잖아~ 이봐~~ 지하로 갑시다.)
몇 개의 책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꽤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이네요
당신이 올 때면 언제나 이곳은 책들로 가득했으니까요.
나카이호 히메:흠..... 설마 대청소라도 했나..?
청소라도 한 걸까요? 관찰을 굴릴 수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몇 가지 책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 열이 통째로 비어있는 광경은 확실하게 이상합니다.
나카이호 히메:...? 대체 뭐지? 이 판국에 책을 채워서 땔감으로 쓴 건 아닐테고..
빈 자리를
자료조사로 살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카이호 히메:자료조사기준치: | 50/25/10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나카이호 히메:내가 신경쓸 부분은 아니지... 그 녀석이라면 책으로 침대를 만들었을지도...
방 안에는 [책장] 말고도 조그마한 [탁자]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관찰로 살펴볼수 있나요?)
(있겟지)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나카이호 히메:뭐람. 러브레터라도 받았나.. (편지를 살펴봅니다.)
편지를 뜯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카이호 히메:흠..악필이군. 알아볼 수 없는 글자가 있어.
글씨가 엉망인 편지를 애써 읽으려고 낑낑거리는 순간...
지하실 계단 위에서 발 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나카이호 히메:들키면 짜증나는데...(숨어봅시다..)
히메는 귀찮아지는 일을 피하기 위해 숨었습니다
"일의 진척이 너무 느려, 언제까지 질질 끌 생각인건가?"
"생각보다 귀찮아서.... 어쩔 수 없었어요"
렌타는 서재에 들어와 탁자 위의 공책을 집어듭니다.
마츠야 렌타:여기에 제가 한 모든게 적혀있으니...그냥 확인해 보세요
나카이호 히메:SAN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말해바
나카이호 히메:그그걸 부끄럽게.. 어떻게 말해...! 바보..!
나카이호 히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동네.. 아는 바보같은 또래녀석이.. 갑자기 갱이라고 하면 누구나 충격을 받으니까요
하지만 이 충격을 이겨내고
한층 더 성장한 사람이 되겠지.
그 맹하던 녀석이 숨기는게 있었다니... 히메는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성당에서 빠져나와 마주한 마을 휑하기만 합니다..
다른 곳에서 온 의사들은 죽은 전염벙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고딕 건물들의 벽에는 생기를 잃은 담쟁이 덩굴들이
이제 햇볕을 받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무장된 성당만이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남았습니다.
죽은자들이 있는 [병원]이나 생존자들이 모인 [마을 회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이상한 걸 보고왔더니.. 좀 정상적인 사람들을 보고 싶으므로 마을회관으로 향합니다.)
히메는 정상적인 사람을 보고싶다는 열망에 차 마을회관으로 향했습니다
마을을 버리고 떠날 것에 대해 열띈 논의를 벌이는 중입니다.
한 구석에는 꼬마아이들이 두어명 웅크린 상태입니다
논의를 벌이는 어른들에게 가보거나, 아이들에게 가볼 수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어른들은 대체로 빡치는 편이니 마지막으로 미루고 아이들에게 향합니다.)
아이들은 조용히 구슬로 저들끼리 놀고 있습니다.
가만히 다가온 히메를 발견한 한 아이가 울먹거리며 물어봅니다
죄다 죽는거에요?
나카이호 히메:(얘네 뭐야 나 산치체크 해야할것같은데)
병진 레. (GM):대체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카이호 히메:어린 것들이 말이야.. 벌써 죽는다니 뭐니...... 안 죽으려고 어른들이 저렇게 머리채 잡고 싸우고 있잖아.
너희는 자라서 저런 어른이 되면 안 돼...
아이들은 무어라 이야기를 떠들다 히메의 꼰대 발언에 할 말을 잃고 훌쩍거리기만 합니다
나카이호 히메:으윽..울지마... 아니 내 말 어디에 울 부분이 있지?
그렇게.. 감동적인가?
나카이호 히메:(애들아..내가.. 요리밖에 못하는데... 여기서 요리를 할 수가 없다.. 들어서 둥기둥기 해줍니다..)
근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히메는 아이들을 번쩍 들어올려서 둥기둥기 했습니다
아이: “저희 말이에요, 매일 기도하러 갔어요. 성당에 밤마다 갔어요. 우리를 구해달라고 신한테 기도하러 갔어요.”
신부님이 우리한테 전부 괜찮아질 거레요.
그리고 자꾸.. 미안하대요.
왜 미안하다고 그런걸까요..?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나카이호 히메:흠... 나도 모르겠네. 그래도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상한 사람이랑은 놀지 말도록 해.
(좀 거기서 거기인걸 보는 표정)
아니에요..
아이는 히메를 조금 서먹하게 보고는 총총 사라집니다
나카이호 히메:이래서 요즘 애들은 말이지...
나카이호 히메:(애들한테 대체 무슨 말을 하고 다니길래 죽네마네 하는지 들어보고자 어른들한테 향합니다.)
마을 회관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그 수가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히메는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당신이 온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다른 곳으로 가 보았자 전염병은 이 나라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어느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라는 게 있다는군요.
그 저주에 대해 아는 사람은 다른 이들을 다 죽이고, 마을을 멸망시킬 수가 있대요.
마을사람2: 악마야. 분명 악마가 이곳에 들어온 게야. 악마가 저주를 퍼뜨린 거야.
나카이호 히메: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쩐지 그가 자신을 죽이러 올 것만 같은 기시감과 공포감이 듭니다
나카이호 히메:저러니까 애들이 이상한 말이나 하지...
(집에 가봤자 책도 없고 사람도 없고 할 것도 없으니 병원으로 갑니다.)
히메는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마을 회관을 나섰습니다
그때 입구에서 구석에 앉아 중얼 중얼 알 수 없는 내용의
공포에 경직된 근육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시야에 담깁니다.
히메의 반문에도 신경쓰지 않고 악마, 악마라며 중얼거리고만 있네요
나카이호 히메:아니...내가 뭘 했다고.........................
내가... 지금이 21세기였다면.. 지하철 자리도 어르신한테 꼬박꼬박 양보했을 바른 청소년인데...
하지만 히메의 기막힌 현대적 발언에도 그는 신경쓰지 않고 계속해서 파르르 떨기만 하다
정신이 나간 것 처럼 히메의 두팔을 꽉 붙잡고 악을 씁니다
“악마를 죽여야 해! 악마를 죽여야 해! 넌 알지, 넌 아는 눈이야, 넌 악마가 누군지 아는 눈이야, 그런 눈이야.”
나카이호 히메:으익... 아, 아니 방금은..
제가 악마라면서요...!
나카이호 히메:뭐야 탄식만 하지 말고 좀 도와주세요..! 천벌받는다!
장정이 나타나 사내를 억지로 당신에게서 떨어뜨리는 순간........
너무나도 굳건한 목소리의 속삭임이 귓가에 내려앉습니다
바로 이 공포에 사로잡힌 늙은이의 것 이었습니다.
“저주가 사라질 방법은 주체를 죽이는 것뿐이라고, 친구…”
........히메는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곳곳을 소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입구를 기웃거리는 히메를 향해 간호사가 다가와
여기는 병동이니 돌아가 주세요
나카이호 히메:이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18년동안 생각해봤지만.. 다 재수가 없단 말이지...(중얼거리곤 순순히 나갑니다.)
나오기전 간호사의 뒤로, 역병으로 죽은 환자의 시체가 보입니다
관찰로 자세히 보거나, 이대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눈 비빔)
하지만 간호사에게 가려져 좀처럼 보이지 않네요
틈으로 보이는 시체의 일부분에는 ..어쩐지 전염병 특유의 반점이나 괴사는 없어보입니다
벽에 붙은 전단지들과 익숙한 수도복의 옷 자락을 발견합니다.
진심으로 병세를 걱정하는 듯 한 모습이, 왜인지 모르게.....
진단지를 보거나, 신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전단지를 자세히 보면 광고물이 아닌 성서의 구절을 따 온 종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
ㅋ
전단지를 자세히 관찰 해 보거나, 렌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저 기분나쁜건 좀더 최후에 보고 싶으니 전단지를 자세히 봅니다.)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뭐임 힘드니?
전단지에는 별 다를게 없네요, 평범한 종이입니다.
나카이호 히메:(시선을 돌려... 렌타쪽을 봅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는지 눈이 마주처 버렸습니다.
.?
?
나카이호 히메:넌 왜..나를 띠껍게 보면서 다가오냐?
뭐어... 아까는 미안했어요 너무 피곤해서~
삐졌나요?
나카이호 히메:하아? 내 모든 행동은 네 잘못이 대부분이라는 건 생각 안하지...
제가 뭘 했는데요?
나카이호 히메:지금 이런 행동.. 질문......
그냥 숨 쉬는걸 불쾌해 하는 거잖아요?
마츠야 렌타:그러지 말고 형제님에게 빌려줄 책 몇권을 더 빌렸으니 화 푸세요
나카이호 히메:아니... 내가 지금 책 때문에 이러는 것 같아? 그렇게 쪼잔하지 않거든?
흠...설마 차 끓이게 시킨 것 가지고?
그것도 미안하다니까요?
나카이호 히메:이게 지금 미안한 사람의 태도야?
히메는 어쩐지 렌타와 더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가는 중입니다..
미심쩍은 글귀와 찝찝한 렌타의 태도가 자꾸만 신경을 긁는 기분입니다.
형제님 그래선 친구가 생기지 안아요
정말이지..
나카이호 히메:친구 없는 녀석한데 듣고싶지 않거든..
됐어.. 비켜!
마츠야 렌타:어이없네 나름 친구 비슷한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나카이호 히메:검은 머리 짐승은..거두는게 아니랬거늘...
나카이호 히메: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간호사: 정말 착한 분이시지, 매일 와서 환자를 위해 기도하고…
의사: 요즘 항상 밤을 새는 것 같으시더라고. 어쩐지 수척한 기색이던데, 바쁜 일이 생긴 걸까?
병진 레. (GM):그말을 들은 히메는 대충 어떤느김?
나카이호 히메:(뭐야 지랄하네.. 라는 느낌이네요)
병진 레. (GM):인제 집으러 가나? 더하고십은거잇나요
업스면집에간다
나카이호 히메:(여기서 가서 렌타를 죽이면 엔딩인가요)
(집으로 갑니다)
ㅋㅋㅋㅋㅋ
해보등가!
나카이호 히메:(씻고 눕웁니다.... 히메는.. 깨끗한 일남이니까...)
침대에 몸을 뉘어도... 마을에서의 일이 떠나가질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이 일의 원흉이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나카이호 히메:으으...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신부 녀석......
하지만 신부녀석이 이 일의 원흉일지도 모른다 하는 이야기를..
병원에서 보았듯, 신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신뢰는 두텁기 그지 없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마을사람들 개빡치네 우리 18년간 봐왔으면서 어케 나보다 그 신부를 더 믿냐?
병진 레.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카이호 히메:(흠............................................)
나카이호 히메:..................
뭐가 어쨌건 저렇게 인망이 두터운 신부를 히메가 몰아붙이면
즉.. 이 일의 결정권은 오롯이 당신에게만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내 알 바인가.. 잠이나 잘래.
아침에 눈을 뜨면 신부의 얼굴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선지 속이 쓰린 표정을 하고 있는 마스야 렌타입니다.
내집...!
날카로운 외침이 들려봤자 이 마을에 화재를 진압한 인원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양동이로 물을 퍼 창 밖에서 히메의 집에 난 불을 끄려는 얄팍한 시도를 하는 것이 보입니다.
나카이호 히메:마을 사람들... 그래도 정이 있다고...(아니 자기네 집까지 옮겨 붙을까봐는 아니겠지)
이대로라면 타 죽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나카이호 히메:(못하면.. 조기 엔딩이야..!)
창문 아래를 보면 바닥은 아찔한 느낌이 들 정도로 멉니다.
연기가 새어나오는 걸 보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카이호 히메:(뛰어 내립시다 할 수 있다!)
나카이호 히메:민첩기준치: | 55/27/11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히메는 이를 악물고 창문 바깥으로 민첩하게 뛰어내렸습니다.
마신티나
당신은 자신을 받아든 것이 마스야 렌타임을 알아챕니다.
러브코메디 노래
틀어라
ㅋㅋㅋㅋㅋㅋㅋ
죽을래 방금
마츠야 렌타:죽다살아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아있네요
입이 움직이는걸 보면
나카이호 히메:콜록..아니 그냥 죽을 걸 그랬네..
죽는것보다 싫어요?
나카이호 히메:아니 넌... 죽다 살아나자마자 본 얼굴이..
너면 좋을 것 같아?
나카이호 히메:연기를 마신것만 빼면 괜찮은 것같은데...
(설마 아직도 안겨잇음?)
무례하다 싶을정도로 단호하게 등을 돌려 가 버립니다.
나카이호 히메:(지가..받고 던지고 존나 다하네 저자식...)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한거 아니냐)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신부가 사라진 자리에 다 탄 성냥과 기름을 발견했습니다
...........이 미친놈이?
나카이호 히메: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카이호 히메:SAN Roll기준치: | 38/19/7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유리 정신
하지만 이것으로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 지는 느낌입니다.
나카이호 히메:아니 그런걸로..사람을 죽이려고 해? 개 어이없네..
쓰러진 집 더미 아래에 어떤 물건이 떨어진걸 발견합니다.
누군가의 명치에 찔러넣으면 단박에 숨통을 끊을 만한 날카로움
?
챙기겠지 두목이니까
ㅋㅋㅋㅋ
빈정상하네
슬쩍 챙깁니다 ㅎ
당신의 목숨을 위협당했다는 사실이 정신을 흐트러 놓습니다
나카이호 히메:(나 정신 흔들려서 어? 사람도 죽였,,다고)
(조심해라 신부자식)
나카이호 히메:제가... 집을.. 잃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18살의 나이에.. 부모님이 주신 건 집밖에 없는데....
새벽이 무르익지만.. 잠은 여전히 오지 않습니다
나카이호 히메:(한숨소리가 익숙할 정도면 얼마나 들은거야)
나카이호 히메:(화가난 히메에게 좆밥은 두렵지 않습니다.)
(아니 이 미, 미친놈이 또?) (근력으로 밀어봅니다.)
나카이호 히메:근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하지만 그 시도는 바르작거리는 정도로만 끝났습니다
아랑곳않고 손은 점점 강하게 히메의 목을 조르다가
나카이호 히메:....(목을 부여잡고 벌떡!)
하지만 목에 남아있는 감각만큼은 너무나 선명합니다
나카이호 히메:아니. 지멋대로 북치고 장구치고.. 미친놈이라고 부리니까 진짜 미쳤나?
(방해라니요 전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억울합니다)
눈치가 좋은 아이는 싫다니가
밤샘?
지푸라기라도 잡듯 성당에 기도를 하러 사라집니다.
나카이호 히메:...그놈의 뻔뻔한 얼굴을 보러 갑니다.
딱 이 시간부터.. 고해소에 신부가 자리하고 있을 것 입니다.
신부와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카이호 히메: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할수잇을가........
이미.......산치가 없어서 죽은게 아닐가
후우
성당에 도착해 고해소로 향하면 작은 공간이 나옵니다
나카이호 히메:(마음의 준비... 30초...)
닫힌 고해창 너머 신부의 잠긴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카이호 히메:(근데 이거 목소리로 알아차리는거 아냐?)
바로앞에서 이런말하는데뭐
병진 레. (GM):싫으면 걍아무말이나 해도댐
어케해야할지 고민중이었어
나 너무 착하게 살아왔네..
미성년안본사람은
안된다
나카이호 히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전우치는 봤는데요...
오타가 싫어요ㅠㅜ
너머의 신부는 조용히. 참을성있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저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는데... 신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형제님은 고해를 하러 오신게 아니군요
나카이호 히메:제 고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겐 고해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한숨)
제가 고해가 필요하다고 말하시는거군요
나카이호 히메:...좀 이유나 알고 당합시다. 예?
마츠야 렌타:글쎄요.. 당신기분을 이해 못 하는건 아니에요
제 고해는..음... 들으시는 것 보단 그냥 확인하시는게 좋겠어요.
나카이호 히메:네가 그럼 나한테 살인미수를 당해보던가... ...확인? 그건 또 무슨 소리를.
이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고해창 너머에서는 침묵이 흐릅니다
나카이호 히메:..? 끝나? 뭐가 끝나는데.. 너랑 나의 관계?
나카이호 히메:...그래 시발 니 똥 굵다. (일어나서 나갑니다.)
나카이호 히메:듣기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하네 진자
조곤조곤한 신부의 말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받으며..
히메는 고해소를 빠져나와 성당의 정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크게!!!)
분노를 삭히며 들어간 예배당의 신자석은 전부 비어있습니다.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진짜 빡쳐요
단상 위 제대에는 일기장 같은 것이 보입니다.
나카이호 히메:..? 일기장? (들어서 살펴봅니다.)
나카이호 히메: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일기장은....신부가 처음 이 마을 에 온 날부터 기록되어있습니다.
찾았다. 마녀다. 저런 비실거리는 꼬맹이가 정말로 뱀의 저주를 받은 자란 말야..?
부루퉁한 얼굴은 그냥 내가 말 거는게 귀찮아 보인다..
일단.. 빵집을 하고 있는 것 같으나 가서...하아 어쩌지.. 책을 빌려준다거나..?
‘마녀’란 무엇인가? 뱀의 저주를 대대로 받은 집안은
그 저주를 받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한 마을을 궤멸시킬 수가 있다.
오늘도 투덜거리면서 빌려준 책을 반납하는 속 편한 모습을 보면...
쟤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단 하나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이유도 모르고 내 손에 의해 죽게 된단 말이야? 찝찝해 죽겠네....
갈수록 대의를 위해 마녀를 죽이는 일이 조금 걸리는걸..
너만이 할 수 있어. 저 자식이 죽지 않으면 온 지구가 멸망할 지도 몰라.
아니 무심코
나카이호 히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약한 소리만 할 거라면 무엇하러 이곳에 왔냐고. 신음하는 환자들이 보이지 않냐고.
..하지만 견디지 못하고 결국 꺼내 오고 말았다.
이젠 정말 해내야 한다. 겨우 찾은 내 쓸모를 저런 꼬맹이 하나로 망칠 수 없어.
마을 사람들의 공포가 증폭되었다. 그 애를 내가 끝내지 않으면 이곳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 애가 마지막 저주를 받은 자니까, 그 애만 없으면,
나카이호 히메:SAN Roll기준치: | 37/18/7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나카이호 히메:(내가 사실은...마녀 일진짱?!)
나카이호 히메:(렌타 이녀석 나 좋아하나본데 ㅋ)
나카이호 히메:지능기준치: | 60/30/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모든 전염병을 일으킨 장본인. 뱀의 저주를 받은 사람. 마을을 멸망시키는 자.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과 성당 문 입구에서 뿜어져나오는 모든 빛을 온몸으로 받고 서 있는 마스야 렌타가
가만히 당신과, 당신이 들고 있는 일기장을 봅니다.
나카이호 히메:관찰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히메는 신부의 손에 칼이 쥐여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죽어야 세상이 구원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분은?
나카이호 히메:나는.. 네가 악마인 줄 알았는데.. 내가 문제였네...
마스야 렌타가 사실은 당신을 조금은 친구로 생각했다는걸 알게 된 기분은?
나카이호 히메:이쯤되니까 화도 안나고 어이만 없는데...
어떤가요? 여지껏 의심해온 현실을 알게 된 기분은?
나카이호 히메:왜 여태껏 죽이지도 못하고... 멍청이 아닌가?
모든걸 눈치챘다는걸 깨달은 렌타가 내려놓은 얼굴로 웃습니다.
마츠야 렌타:당신때문에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요
더 미뤘다간 정말로 다 끝장나겠지요
이건 제가 형제님을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요
그전에 궁금한게 있네요... 형제님은 이대로 괜찮나요?
나카이호 히메:...너 같으면 괜찮을 것 같아? 난 아직도 내 정체를 확실하게 모르겠거든...
근데 이게 다 내탓이라면.. .. ...알 게 뭐야... 넌 이미 확신을 내렸고...
죽일거라며? 살려달라고 하면 살려주나?
저는 멈추지 않겠지만..
당신이 세상을 좀먹는 사람이란건 저만 알고있으니
저만 없으면 모른척 그대로 살아갈수도 있겠지요
나카이호 히메:하... 멈추지 않을 거라면서 왜 괜찮냐고 묻는지.. 그것 참 큰 힌트네. 내가 널 죽이고 난 아무일도 없던 척 살라는 건 그냥 네 이기심 아냐? 여태껏 질질 끌어온 것처럼 마지막까지 그럴 셈인가?
나라고 널 못 죽일 것 같아?
역시 마을에 오자마자 바로 암살하고 도망쳤어야했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할 수 있으면 해보는게 어때요?
나카이호 히메:...그냥 이대로 나가서 서로 죽을 때까지 안 보는건 선택지에 없어?
엄청나게 우유부단 하네.
마츠야 렌타:형제님은 자기가 원인인걸 알고도 눈 뜨고 잘 살수 있는 사람이었나요?
조그만한게..(좀 짜증)
나카이호 히메:불편하겠지 근데 너같으면 네가 이 모든 것의 원흉이니 죽으라고 하면 네~하고 바로 죽고 싶겠어?
짭신부 주제에....
진짜 짜증나.......으........ 아오.
나카이호 히메:성격 나오는 것 좀 봐.. 마을 사람들이 이 꼴을 봐야하는데...
마츠야 렌타:어차피 그사람들도 이대로 죽을텐데 무슨소용이겠나요
못해먹겠네.......진짜 짜증나...(걍 칼 던짐)
자 이대로 날 죽이고 가던지 말던지 알아서해
나카이호 히메:방금 본인의 정체를 알아서 자아정체성이 흔들리는 사람한테 무리한 선택지 주지 말라고!
마츠야 렌타:내가..내가 이자식을 뭘 어쩌려고 했던거지(머리 감싸쥠)
나카이호 히메:불에 태우고 목도 조르고 이젠 칼로 찌르려고 했지..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마츠야 렌타:아직 안죽였잖아....! 그럼 그렇게 태어나질 말던가...!!!!
나카이호 히메:하아? 이젠 태어난걸로도 뭐라하네 이자식
너는 그럼 알지를 말던가!!
넌걍 나쁜놈이고
나카이호 히메:근데 너 사명 방금 바닥에 던졌잖아.
(다시 주움)
들지마!
뭐 어쩌자고!
나카이호 히메: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시발!
마츠야 렌타:.....................
나카이호 히메:.................
나카이호 히메:이젠 아주 씩씩거리네.. 그냥 하고싶은거 다 하지그래!
나카이호 히메:...하.......................
아니 내가 있으면... 마을이 망하는 건 그냥..
내가 산골짜기에 가서 박혀있으면 되는 거 아냐?
나카이호 히메:바퀴벌레도 살아있는걸로 해악인데 잘 살아가잖아
마츠야 렌타:바퀴벌레는 숨쉰다고 세계를 좀먹진 않지 이 바퀴벌레야
내가 세상을 좀먹어도 인간은 끈질기니까 잘 살겠지 뭐..
마츠야 렌타:네가 마을 하나만 좀먹고 있는줄 아니? 세상은 너로 인해 너덜너덜해가고 있어.
,,,,,,,,,,,,
어이없네(허탈~)
그래서 그냥도망치겠다 이거야?
나카이호 히메:아 그럼 네가 죽여 보든가! 죽이지도 못할거면서!
마츠야 렌타:존나 빡치네 보내주지도 못하겠다 이거거든?
나카이호 히메:아그럼 네가 따라다니면서 각이라도 재던가! 개빡치네!
어떠한 결과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당신은 직감합니다.
그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애초부터 너무 무거운 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정말로 당신을 죽이는 날이 올까요? 같이 죽을까요? 그럴수나 있을까요?
착잡함과 짜증이 가득한 눈으로 그가 당신을 봅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결과가 나오겠지요.
정말 죽일수 있는지 알아보는 여행이라도 떠나볼까요.
색색의 유리조각들이 통과시킨 빛이 시야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도 똑바로 보이는 사람은 단 한명.
아주 오랫동안 시선을 마주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그리고 이곳에 있는 것은 가짜 신의 사자와 칼, 제단, 도망칠 길, 그리고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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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ㅋㅋㅋㅋㅋㅋㅋㅌ ㅌ ㅋㅌ ㅋ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